[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내수 회복의 긍정적 조짐이 확대되고 소비, 투자 등을 중심으로 실물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 저물가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고용이 4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월 그린북의 '다소 개선됐다'는 표현에서 '점차 개선'으로 한층 긍정적 진단으로 바뀌었다.
11월 중 설비투자는 전월 -4.5%에서 13.1%로 크게 증가했으나 건설투자는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1.7%) 전환했다. 12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 폭이 1.0%에서 0.8%로 둔화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 폭이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떨어지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하락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동행지수가 3개월 연속 빠지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지수만으로 판단하기에 조금 이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등 부문도 조금씩 긍정적 사인들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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