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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 불가피, 靑민정수석 운영위 증인 '불출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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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여야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를 9일 소집했으나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증인 불출마를 통보하면서 이날 운영위 개최는 물론 향후 국회 의사일정에 파행을 빚을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오전 운영위 행정실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민정수석은 불출석 사유에 대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일 운영위 참석으로 부재 중인 상황이므로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전국의 민생안전 및 사건 상황 등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도 있어 부득이 참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운영위 소집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국회에 도착한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김 비서실장 외에 김 민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모두 출석해야 운영위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운영위원은 운영위 전체회의에 앞서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 포함해 문고리 3인방이 (증인으로) 안 나오면 (국회) 파행 정도가 아니라 청와대 앞에 가서 (항의)할 것"이라며 "이후 국회 의사일정은 12일 본회의를 포함해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까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꼭 나와야 할 민정수석이 왜 (증인으로) 안 나오는지,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 비서관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비선실세 농단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나 몰라라'하는 무책임과 '떠들 테면 떠들어라'는 불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청와대의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묻고 따지는 것은 국회 고유의 권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지금처럼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일관한다면 더 큰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나라를 뒤흔들어놓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해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이 국회에 나와서 낱낱이 해명하고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특검을 통해 철저히 수사할 것은 하고 책임질 사람은 지는 것이 이 사건 해결의 첩경임을 다시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10시 국회 운영위가 예정돼 있는데 개회를 앞둔 지금까지도 국정농단 의혹 중심에 있는 (김영한)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출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청와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최소한의 기초적 자료 제출마저 아직까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청와대가 정상적 국회 운영을 방해하고 의혹을 덮으려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며 "한 경찰관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청와대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는지, 또 다른 경찰관의 발언 진위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례가 없어 출석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참여정부 시절 2006년 민정수석이었던 전해철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전례가 있다. 국회법 어디에도 청와대 참모진이 국회 출석을 거부한 조항은 없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이 원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출석해야 한다"며 "만약 오늘 끝내 (증인 출석을) 거부한다면 운영위 파행은 물론이고 이후 국회 의사일정에도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단 점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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