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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의 안전, 그의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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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장으로 긴급 투입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철저한 검증으로 유명...현장부터 살리는 40년 롯데맨
그룹 살림살이.핵심사업 관장...신격호 회장의 복심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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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9일 오후 3시30분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안전관리위원회 출범식이 진행된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는 비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굳은 얼굴은 더욱 그랬다. 그만큼 이번에 그가 맡게 된 임무는 비장하고도 무거운 자리였다.
이 부회장은 안전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제2롯데월드가 각종 논란 끝에 지난해 10월 어렵사리 저층부를 개장했지만 식당가 바닥 균열, 에비뉴엘 천장보 균열,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주차장 균열까지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안전사고가 재차 발생하면 전체 건물 사용금지 및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ㆍ대응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자칫 작은 안전 소홀이 그룹의 상징적인 사업을 수포로 만들 수 있다는 위기감에 롯데그룹은 이 위기를 타파할 선장으로 이인원 부회장을 지목했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정책본부 부본부장 직책을 맡아 오다 2011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본부장이 됐다.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계열사에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 담당하고 있다.

정책본부 이전 그룹 주력회사인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1987년 롯데쇼핑 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백화점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상품매입본부 전무와 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관리, 영업, 매입 등 백화점 경영의 3대 요직 등을 거쳤다. 롯데쇼핑의 영업, 관리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친 경력도 화려하지만 '의심나면 끝까지 파헤치는' 철저함이나 불시에 점포 매장을 방문하는 현장점검으로 유명했다. 또한, 소공동 1번지 일대 연면적 11만평에 이르는 롯데타운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내실을 다졌고 지속적인 투자로 롯데쇼핑이 유통업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위기를 해결하는데 이 부회장이 적임자로 꼽힌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출범식 직후 열린 안전결의대회에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개장을 했지만 개장의 기쁨도 잠시, 크고 작은 사고로 우리의 안전의식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게 됐다"면서 "현장은 특히 안전을 소홀히 해선 안되며 안전만큼은 세계 으뜸인 쇼핑몰을 만들도록 해야한다. 안전을 넘어 국민에게 안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으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68층 공사 현장에서는 커튼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부회장은 커튼월이 설치되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며 직원들에게 설치와 관련된 내용을 묻고 다시 한번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진동현상에 따른 점검으로 영업 중단 중인 영화관을 둘러본 후 한 입주업체에 들려 점원들에게 그룹 차원에서 안전에 만전을 기할 테니 안전문제는 걱정말고 영업에 매진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안전관리위원회는 그동안 각 계열사들로 나뉘어져 있던 관리 책임을 일원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조직된 것"이라며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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