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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회장의 복심은? 촉각 곤두세운 롯데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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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급변하면서 롯데 계열사 CEO 및 임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내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되면서 롯데그룹의 '한국=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본=신동주 전 부회장'의 공식이 깨지고 후계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됐으며 지난 8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도 해임돼 일본 내 경영권을 모두 박탈당했다.

신 전 부회장은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된 직후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조모의 제사와 가족모임에 참석했다.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 돌아온 다음날인 10일 신동빈 회장은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에 따라 1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족모임에서 두 형제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부회장직까지 상실한 지난 8일 이후 불과 일주일도 안된 시간동안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환경은 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갔고 무수한 추측이 난무했다. 모든 직책에서 해임된 후 아버지를 만나러 온 신 전 부회장과 때마침 일본으로 출국한 신동빈 회장을 두고 재계에서는 일본 사업까지 신동빈 회장이 맡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명확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이 롯데그룹 임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일본 롯데는 물론 한국 롯데측도 신 전 부회장의 해임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을 해임할 수 있는 사람은 신격호 총괄회장 뿐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신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를 비롯해 매일 신 총괄회장에게 보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 이인원 부회장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들 누구도 이번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인원 부회장은 신 전 부회장의 해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단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철저하게 함구한 채 행사를 마쳤다.

한 계열사 임원은 "관련 내용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면서 "오히려 어떻게 된 건지 내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당장 국내 계열사들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향후 후계구도와 관련해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 계열사 CEO와 임원들이 눈치를 보며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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