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해임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 탓에 수십여명의 취재진이 공항에서 그를 맞았다.
이미 준비된 답변이었다. 이미 본지 보도를 통해 신 회장의 귀국 사실이 알려졌던 터라 신 회장이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전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 회장 주변에는 수행원 2~3명 외에 롯데 측 임직원으로 예상되는 이는 없었다.
이는 지난해 4월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의 금품수수 및 공금 횡령 등에 대한 견해를 묻기 위해 공항에서 취재에 나섰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귀국길에서 신 회장은 '웃음과 여유'로 충만했다.
"일본 롯데그룹도 총괄하게 될 것 같냐"라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지만 "모르겠다"는 답변 자체가 강력한 부정이 아닌 만큼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사실상 한일 셔틀경영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신 웃는 그의 속내에는 이미 한국과 일본 롯데의 후계구도가 자리 잡고 있을 터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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