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일 7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투자재원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3200억원은 시설투자자금으로 쓰이며 3월과 4월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장기차입금 상환에 1100억을, 자재구매와 용역대금 결제에 총 3200억원을 사용한다.
이번에 390억원을 우선 투자해 신설에 나서는 평택 칠러 공장은 공조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공장이다. LG전자는 "올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공장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라며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키우기 위해 공조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 및 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이다. LG전자는 "최근 대형 공조시설 매출이 늘면서 이에 대응할 생산 캐파(Capa)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전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건립하는 통합 R&D 센터에도 자금을 투자한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230억원을 우선 투입하며 2017년 5월까지 총 7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단지 조성 사업인 마곡 사이언스 파크 토지매입과 건축비용에도 투자금을 사용한다.
이날 LG전자가 발행한 회사채는 5년물 2100억원(연 이자율 2.278%), 7년물 2300억원(2.507%), 10년물 2100억원(2.974%), 15년물 1000억원(3.448%) 등 총 7500억원 규모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