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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청관계 자신감…대내외 주도권 '기회'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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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청관계 자신감…대내외 주도권 '기회'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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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청관계 자신감 드러내
-"대통령과 정례회동 하겠다, 당 주도 고위 당정청 회의 열 것"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서도 '인기 영합주의' 강하게 비판
-정책 혼선에 대해 '할말 하는 여당' 여론의 지지 가능하고,
-유승민 원내대표 선출로 인해 당청관계 목소리 높이는 기반 형성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전슬기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청와대와의 정례회동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증세 없는 복지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향후 당청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 대해 제안을 넘어서 '하겠다'고 표현했으며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대해서도 '인기영합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이 주도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도 수시로 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은 앞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세 없는 복지' 프레임의 변화 및 공무원연금개혁 문제, 건강보험 체재개편 혼선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휘발성 높은 정책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대표의 자신감은 대내외적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연말정산 파동 이후 건강보험료 개편까지 백지화하며 정책에 혼선을 빚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심상치 않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콘크리트라고 불리던 40%대가 무너지며 30%대까지 붕괴됐다.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여론이 등을 돌린 상태에서 '할 말은 하는' 집권 여당에 대해 충분히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도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누리당은 2일 유 의원이 원내대표로 결정되면서 지도부가 모두 친박(친박근혜)계가 아닌 비주류로 구성됐다. 특히 유 원내대표가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만큼 당청 관계는 일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 당의 무게 중심이 친박에서 비주류로 옮겨가면서 김 대표의 장악력에 더 힘이 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청관계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당내 기반이 형성된 것이다.
청와대는 김 대표의 연설 내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김 대표가 증세 필요성과 당청관계에서 당이 주도해 국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선 예상했던 발언이란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칫 당청 간 갈등의 신호로 해석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오히려 당 차원에서 증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경우 청와대 입장에선 공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증세 없는 복지'의 딜레마를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가 공무원 연금과 노동시장 개혁,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활성화 등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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