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 측은 이날 우송대학교 솔브릿지 국제대학 석좌교수 근무와 관련한 해명자료를 내고 이른바 '황제특강'의혹을 반박했다. 준비단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0년 1월15일부터 2011년 4월30일까지 우송대학교 솔브릿지 국제대학의 석좌교수로 근무했으며 임용 시 퇴직금 포함해 연 4800만원의 급여를 지급받는 임용계약서를 체결했다. 이후 약 1년4개월여 동안 근무하면서 5700만원 급여를 받았으며, 250만원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납부하고 5456원을 실제 수령했다.
준비단은 또한 "이 후보자는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의 발전방향을 자문하여 세계 최고 권위의 경영학 교육 국제 인증인 AACSB(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획득을 위한 준비를 제안해 그 결실로서 2014년 5월에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이 AACSB인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준비단은 이 같은 사실을 적시하며 우송대학교에서 수령한 급여가 고액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6회 특강에 6000만원을 수령하여 1회 특강에 1000만원을 수령하였다는 일부의 주장은 후보자가 1년 4개월 동안 석좌교수로서 임용돼 수행한 활동과 업적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학부 및 대학원생에 대한 6회 특강만 언급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준비단은 이에 대한 자료에서 "이 후보자는 1980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의 내무분과위원회에 파견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서 "이 후보자가 국보위 내무분과에서 담당한 역할은 가장 하위직인 실무 행정요원 이었고 공직자로서 근무명령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자가 소속된 '내무분과위원회'는 '내무부, 중앙선관위, 서울특별시, 새마을운동에 관한 사항'이 소관업무였으며 삼청교육대는 국보위 '사회정화분과위원회'에서 계획을 입안해 주도했고 대상자 선별 및 수용 행위 등은 일선 경찰에 의해 집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국보위에서 근무했던 인력들은 근무를 종료한 1980년 10월에 분과위원 회의 직제별로 차등적으로 보국훈장을 수여했는데 이 후보자는 국보위 내무분과의 가장 하위직인 행정요원으로 파견 근무했기 때문에 보국훈장 가운데 가장 낮은 5등급의 광복장을 수여한 것이라고 준비단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훈장 수훈자로 국가유공자 등록 시 의료·취업·교육 지원 등 보훈 혜택을 수혜할 수 있으나, 이 후보자는 국가유공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청문 계획서에 따라 특위는 오는 9~10일 이 후보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하고 11일 오후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9일에는 이 후보자의 선서 및 모두발언과 특위 위원들의 질의가 이뤄지고, 10일에는 위원들의 질의에 이어 증인·참고인 신문이 진행된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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