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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위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 없다"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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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계 개선 요원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가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 없다" 고 천명해 북미관계 개선은 더욱 더 멀어졌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등을 강력 비난하며 미국과 대화할 뜻이 없다고 공식 천명했다.
북 국방위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을 상대로 더는 마주앉을 필요도 없고 상종할 용의도 없다는 것을 미합중국의 오바마 행정부에 정식으로 통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미국의 대북재제 조치와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며 "미제의 대조선적대시 정책이 극도로 포악무도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그것을 짓부시기 위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강도 높게 벌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국방위는 이어 "미제는 미국 본토 제 땅에서 가장 참혹한 종국적 멸망의 쓴 맛을 보게 될 악몽의 그 시각이 분분초초 다가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근 공군·육군 합동 훈련을 참관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붕괴'를 언급한 사실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미친개들과는 더는 마주앉을 용의가 없다"고 맹비난해 북미 관계 개선을 추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또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을 최근 제의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고 공개하고 북미 대화의 문을 닫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김성(성 김)이 이번 아시아 방문 기간 우리와 만날 의향을 표시한 데 대해 평양에 오라고 초청까지 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그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마치도 우리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대화와 접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면서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최근 북한에 직접 대화를 제의했음을 시사하고 방중 기간 북측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참석하기에 앞서 뉴욕 채널을 통해 김 제1위원장과 제3국에서 회동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김 대표에게 평양으로 직접 들어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대화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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