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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 인하는 통화정책 완화 '예고편'…"위안화 약세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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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결정은 성장 둔화를 반영한 조치이며 앞으로 나올 성장 촉진 대책들의 '예고편' 성격이 짙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4일(현지시간)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해 19.5%로 조정했다. 2012년 5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또 일부 상업은행과 농업은행의 지준율도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준율이란 은행이 고객 예금의 일부를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적립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더 많은 돈을 시중에 풀 수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 결정으로 100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 관료 및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지준율 인하를 본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의 전주곡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된 1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2년여만에 금리인하 결정을 내놓은데 이어 이번에 지준율까지 낮추면서 본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중앙은행 관계자는 "(지준율 인하 결정은)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의 시작"이라면서 "신중한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인민은행도 경제성장 둔화를 불안해하는 정부의 압박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즈호 증권의 선젠광(沈建光)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조만간 추가 대책들이 더 나올 것"이라면서 "연 말까지 적어도 4차례 이상의 지준율 인하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HSBC은행의 취홍빈(屈宏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특히 제조업 경기가 계속 위축되고 있어 수 개월 안에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정부 대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소재 경제 자문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지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수 개월 안에 추가 지준율 인하 뿐 아니라 추가 금리인하도 나올 수 있다"면서 "올해 중순 안에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결정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통화정책 완화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경우 위안화 매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 흐름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결정 직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외환시장에 달러 강세가 만연한데다 중국 정부가 환율 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있어 위안화는 향후 약세 분위기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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