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대적할 수 있는 강한 당대표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노동자들과 자영업자의 삶을 지켜야 한다"며 "총선에서 이겨서 의회권력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어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우리 당의 분열, 갈등, 저 문재인이 끝내겠다"며 "혼자 하지 않고 박원순의 생활정치, 안철수의 새정치, 안희정의 분권정치, 김부겸의 전국정당을 위한 헌신, 모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지원 후보님 관록과 경륜, 이인영 후보님 젊음과 패기, 제가 다 업고 함께 가겠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내 단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박근혜정권 심판만으로는 안 되고 우리 스스로 대안이 되어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의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부자감세, 서민증세 바로잡는 정의로운 조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어디까지, 어떤 속도로 복지를 늘릴지 설계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칙 없는 야권연대는 하지 않겠다"며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 우리 힘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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