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게임업계 양대 거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참여 의사를 밝힌 넥슨에 엔씨소프트가 사실상 거부 의사가 담긴 답변서를 보낸 후 내달 27일 열릴 주주총회까지 물밑 협상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러나 주주총회에 앞서 넥슨이 자사 측 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공식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월27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에 있는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지하 1층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날 다음 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택진 대표이사의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넥슨은 앞서 김 대표를 제외한 이사의 교체가 있을 경우 넥슨 측 이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하면서 김 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총 전 협상 과정에서 넥슨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
업계는 넥슨이 주주총회 전 '기존 이사진에 추가로 넥슨 측 이사를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슨은 최대주주로서 이번 주까지 다음 달 열리는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안건을 제안할 수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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