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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베카-미노프, 4대륙 피겨선수권 쇼트댄스 9위
3년째 호흡, 한국 아이스댄스 명맥 이어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김레베카-키릴 미노프[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김레베카-키릴 미노프[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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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경기를 할수록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국내 팬들 앞에서 최고점수를 경신하고 싶어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대표 김레베카(17)-키릴 미노프(22ㆍ러시아) 조가 목표를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 듀오는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4대륙 선수권)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23.53점과 예술점수(PCS) 23.01점을 합쳐 46.54점을 받았다. 출전한 열세 팀 가운데 9위.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2014년 11월 러시아 모스크바·46.14점), 5차 대회(2014년 11월 프랑스 보르도·45.66점)보다 점수가 올랐다.
김레베카-미노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한국 아이스댄스 국가대표다. 2012년부터 3년째 호흡을 맞추며 꿈을 키우고 있다. 2006년 김민우-김혜민을 마지막으로 끊긴 아이스댄스 대표선수의 맥을 잇고 있다. 두 사람은 국적이 다르지만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 한쪽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는 ISU 규정에 따라 한국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김레베카는 "다른 경기에서는 거의 박수를 받지 못하는데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힘이 났다"고 했다. 미노프도 "얼음 위에 섰을 때 큰 박수가 나와 정말 좋았다"고 '홈 링크'에서 경기한 소감을 말했다.

키릴 미노프(왼쪽)와 김레베카[사진=아시아경제 DB]

키릴 미노프(왼쪽)와 김레베카[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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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댄스는 남녀 선수가 짝을 이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연기하는 종목이다. 점프와 스핀, 리프트 등의 스케이트 기술보다는 댄스와 표현력에 비중을 둔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두 바퀴 이상의 회전 점프도 할 수 없다.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2005년부터 스케이트를 탄 김레베카는 귀화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유지했다. 러시아에서 훈련하며 자신을 지도한 알렉산더 스비닌 코치(57·러시아)의 권유로 2012년 아이스댄스로 전향했다. 미노프와는 스비닌 코치의 추천으로 짝을 이뤘다. 파트너가 없어 1년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던 미노프는 김레베카와 호흡을 맞추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계속 훈련을 하고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했다. 국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두 선수가 같은 국적을 보유해야 한다. 미노프는 팀 결성 당시부터 한국 귀화를 염두에 두었다.

듀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2년 10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10위로 국제대회 첫 발을 뗀 뒤 2013년 슬로바키아 주니어 그랑프리 5위, 벨라루스 주니어 그랑프리 4위, 독일 NRW 트로피에서 우승했다. 김레베카는 "미노프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반면 나는 다소 성급하고 적극적이다. 내가 감정이 격해지면 미노프가 진정시키고, 반대로 미노프가 의기소침할 때면 내가 격려하며 서로 돕는다"고 했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지만 평창을 향한 다짐에서는 성격과는 다른 각오가 묻어난다. 김레베카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조금씩 우리 팀의 점수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하자 미노프는 "올림픽 출전은 물론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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