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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음식 상표엔 부르기 쉽고 친근한 우리말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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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최근 6년간 관련 상표출원 약 3만9000건 중 한글 출원상표 약 2만8000건으로 전체의 73%…소고기 등 식육관련출원 1만537건, 전체의 27% 차지해 ‘으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설 제 제수음식엔 부르기 쉽고 친근한 우리말 상표가 큰 흐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설 제수음식 관련 상표출원은 약 3만9000건이고 이 가운데 한글로 출원된 상표가 약 2만8000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 제수음식엔 부르기 쉽고 친근한 우리말 상표가 대세다.
조사 대상이 주요 제수음식은 쌀, 밀가루, 대추, 밤, 곶감, 두부, 사과, 배, 청주,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식용유, 명태, 조기 등이다.

제수음식 상표출원은 2013년에 4761건, 2014년 6041건으로 크게 늘고 있고, 이 가운데 쌀, 밀가루가 다른 품목들보다 증가폭이 컸다.

최근 6년간 주요 제수음식 상표출원 중 소고기 등 식육관련출원이 1만537건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해 으뜸이고 두부(14%), 대추·곶감 등 과실류(12%), 밀가루(11%)가 뒤를 이었다.
품목별 우리말 출원상표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식육엔 요리앤 좋을材, 이푸름, 온드린, 고스라니, 얼굴이 있는 정육, 밥고리, 아름다운 들녘 등이 있다.

두부엔 김통세 김치로 통하는 세상, 다둥이, 청하람, 토토미, 수다뜰, 편백시루 등 친근한 우리말 상표들이 눈에 띄었다.

대추, 곶감, 사과 등 과실류엔 김천앤, 흙향기, 고맛나루가 있다. 제수용 술은 우짜노, 암용추, 숫용추 등 토속적이고 지명을 활용한 상표출원이 많았다.

암용추, 숫용추는 계룡시 용동리의 암용추골, 숫용추골에 있는 연못에서 암용과 숫용이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지명을 활용한 것이다.

밀가루, 쌀(백미), 계란, 식용유 등엔 흥부, 알동이, 영양불끈 한주먹식, 한끼뚝딱, 하늘뜨레, 하늬바람, 곤지맛지, 호랑이떡쿠키 등 재미있는 한글상표들이 눈에 띄었다. 계란, 달걀에 쓰인 ‘알동이’는 ‘아주 작은 동이(질그릇)’ 의미가 있어 친근감 가는 우리말 상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설을 앞두고 지역우수농수산물을 선물이나 제수음식으로 팔기 위해 광고, 홍보책자발행을 하고 있으나 성과는 낮다. 최근 6년간 지자체의 제수음식 관련 상표출원이 1797건으로 전체의 4.6%에 그쳐 지역관계자의 상표(브랜드)인식이 미흡한 실정이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의 우수농수산물에 대해 부르기 좋고 친근감 가는 토속 한글상표를 개발해 쓰는 등 브랜드를 꾸준히 관리함으로써 시장개척은 물론 ‘지역 명품브랜드’로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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