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6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도지사 공약 및 지시사항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혁신도시의 안전과 경관 조성, 공공기관과 지역 간 상생 발전 협의체 구성 등 혁신도시 챙기기를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현재 ‘살풍경’인 혁신도시에서 ‘숲 속의 전남’첫 나무 심기를 실시키로 한 것은 잘 한 것이지만, 지금 나무를 심어도 10년 가까이는 살풍경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며 “혁신도시뿐 아니라 ‘가고 싶은 섬’사업지 등에도 당장 경관효과가 있는 꽃을 넓은 면적에 심고, 그 꽃과 관련한 시를 시비로 세우면 더욱 운치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또 “공약이 지고지순한 것이 아니어서 현실적이지 않거나 완전하지 않은 것은 보완하고, 이행 진도 표기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듣기 좋은 공약은 만들기 쉽지만 책임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공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공약이나 지시사항이 절대 옳은 것은 아니므로 그 취지를 살리도록 노력하되 현실적으로 맞지 않거나 완전하지 않은 것은 보완해주길 바란다”며 “추진 방향이 결정되면 기획재정부에 국비를 건의하는 것은 물론, 사업에 따라 최종 지원이 필요한 농협이나 수협 등 기관?단체에도 절박한 상황을 설명해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사업 중 우리가 유리한 위치에 있더라도 중앙에서 보면 전남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가 뛰면 상대도 뛴다’는 생각으로 늘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청년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 3학년 학생들에게 비공식 커리큘럼을 통해 ‘지방에서 사는 삶도 값질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공정한 인사는 한 번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될 숙제로 제 정치생명이 여기에 걸렸다고 보고 투명하게 할 것이므로 실국장들도 기초 자료가 될 평가를 투명하게 해달라”며 “시군 간 인사교류는 타 시도보다 잘 되는 것같으나 일부 마찰이 있는 만큼 취지를 잘 살리되 시군에 부담되지 않은 수준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정에 이어 구정 때도 관사를 비울 것이니 인사 오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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