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85.26포인트(0.47%) 하락한 1만8203.37에 마감했다.나스닥지수는 28.20포인트(0.56%) 내려간 4979.9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9.61포인트(0.45%) 떨어진 2107.7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을 양산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에 나온 자동차업체들의 판매실적 부진이 악재였고 전날 최고 기록 경신에 따른 경계매물로 낙폭을 키웠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킴 포리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저조한 자동차 판매 실적에 과도하게 반응하며 크게 하락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다시 돌아오면서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 자동차 판매실적은 강추위 영향으로 인해 대체로 부진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각각 4.2%, 6% 판매 증가를 발표했지만 예상치는 하회했다. GM의 주가는 0.51% 상승했고 크라이슬러 주가는 2.27% 내려갔다.
대형 가전제품 판매 체인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42% 상승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74% 하락한 6889.13에 마감했다. 최근 최고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14% 하락한 1만1280.3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98% 내린 4869.25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9% 하락한 387.81에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로 인한 피로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시를 앞둔 관망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3센트(1.9%) 오른 50.52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43달러(2.40%) 오른 60.9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리비아 반군이 주요 원유 터미널인 에스 시데르(Es Sider)를 폭격,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이란 핵 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갈등도 이날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이날 대 아시아 4월 원유 수출가격을 배럴당 1.4달러, 대 미국 수출가격 역시 1달러씩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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