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기금리 인상·12일 금통위 추가 인하 기대감이 변수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116.0원에 장을 열었다. 석달 전인 지난해 12월8일 최고점(1117.7원)에 근접한 모습이다. 9일 원ㆍ달러 환율은 13.4원 오른 1112.1원에 마감됐다. 환율이 하루새 10원 이상 움직인것은 지난달 25일(10.9원 상승) 이후 처음이다.
급등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고점이 1120원선을 웃돌수 있지만 차츰차츰 펀더멘털로 귀결할 것"이라면서 "고용지표나 금통위 금리인하 가능성이 원화약세를 한번 더 자극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 금리인상이 일어나면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 원ㆍ달러 환율도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엔 호재지만, 급격한 환율 급등은 외자유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취약 5개국(Fragile 5ㆍ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공)에 국한된 문제라는 게 일부 전문가의 지적이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환율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김문일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에서 추가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나오면 3~4원 정도 움직일 수 있지만 원화가 국제결제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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