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3일 오전 9시 서초구 본사에서 주총을 열어 재무제표 승인건과 이사선임건 등을 상정한다. 일부 자산운용사와 소액주주들은 한전부지 취득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손실을 입었다면서 윤갑한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에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찬성입장을 굳혔다. 현대차 지분 0.40%(88만7454주)를 가진 신영자산운용은 "주주의 이익을 저해할 만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0.43%)과 플러스자산운용(0.008%),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0.002%)도 찬성 의견으로 의결권 행사를 할 예정이다.
현대차 주가가 최근 미국 판매량 증가와 신차 출시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현금 배당을 부쩍 늘린 점도 투자자의 마음을 달랬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6.0배로 악재를 모두 반영한 과매도 국면에 있다"며 "배당 정책 강화와 신모델 출시 예정, 원화 약세 등의 요인이 더해져 주가는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