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날씨가 추워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그러나 투수들의 제구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좋았다."
양상문 LG 감독(53)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선수들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투수들의 무실점이 큰 의미는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8일 한화와의 경기(대전구장·3-2 승) 이후 2연승을 달린 LG는 시범경기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타선의 침묵(안타 4개) 속 2연승 길목에서 패한 이종운 롯데 감독(48)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선수들은 살아나가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날씨가 춥긴 했지만 더 적극적으로 임했어야 했다. 답답한 경기였고 절실함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개막전 선수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선수들이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범경기 2패(1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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