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9.9㎜(갤럭시S)에서 6.8㎜(갤럭시S6)까지 얇아질 수 있었던 비결은?'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제품 갤럭시S6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여기에 배터리 등을 공급한 삼성SDI의 차별화된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갤럭시S6가 최첨단 하드웨어 기술을 채용하면서도 두께를 6.8㎜까지 줄인 비결이다. 갤럭시S5의 두께는 8.2㎜, 아이폰6의 두께는 6.9㎜다. 이전 세대 제품 대비 2㎜ 이상, 최대 경쟁 제품 대비 0.1㎜를 줄였다.
최첨단 소재도 두께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제품 내부의 기판에 폴리아미드(PA)에 유리섬유(GF)를 첨가한 고강성 플라스틱을 적용해 더 얇게 만든 것. 두께는 얇아졌지만 강도가 높아졌다.
빛의 삼원색 중 녹색 빛을 내는 핵심 OLED 발광소재 '인광그린호스트(Phosphorescence Green Host)' 역시 삼성SDI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 적용됐다.
갤럭시S6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역시 삼성SDI의 소재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갤럭시S6의 AP는 14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졌다. 10억분의 14미터까지 반도체 회로 선폭을 줄여 전력 소모량은 줄이고 속도는 더욱 높였다.
10억분의 14미터까지 반도체 회로 선폭을 줄일 수 있었던 데에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소재와 칩을 보호하는 최첨단 소재가 큰 역할을 했다. 습기, 충격, 열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칩을 보호하고 미세 회로를 정확하게 그려 넣을 수 있도록 새로운 소재를 채택한 덕분이다.
갤럭시S6에는 삼성SDI의 통합 시너지가 녹아있다. 기존 삼성SDI는 새로 통합된 소재 부문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0.1㎜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최첨단 소재를 제공했다.
갤럭시S6에는 삼성SDI의 통합 시너지가 녹아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갤럭시S6의 혁신 뒤에는 배터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고기능 플라스틱 등 삼성SDI의 역량이 총망라됐다"면서 "앞으로 전기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친환경 및 고분자 케미칼 등 사업부별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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