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그리스 경제 구조개혁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취임 후 앞서 트로이카와 합의했던 구조개혁 내용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합의안 중 30%가량은 OECD가 제안했던 내용들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여 OECD와 구조개혁 협력 협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OECD와 개혁 프로그램을 함께 수립함으로써 국제 채권단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국제채권단 트로이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3개 기구이며 OECD는 이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OECD는 이미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부과받았던 각종 긴축 정책을 마련하는 데 깊이 관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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