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뉴엘 딜레 PSA 그룹 부회장, “한국, 판매량 낮아도 잠재력 크게 본다”
16일 엠마뉴엘 딜레 PSA 그룹 부회장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푸조 비즈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기능별로 나눠져 있던 사업부를 지역별로 개편, 한국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재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국 시장을 중국팀에서 따로 분리해 일본, 인도 등과 함께 관리할 예정이다. 푸조 판매국가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중국과 잠재력을 갖춘 한국을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딜레 부회장은 “중국 시장의 경우 워낙 규모가 큰 탓에 그동안 그룹에서도 중국에만 집중, 한국과 일본 시장은 중요 시장이라 판단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그룹 내부에서 판매량은 낮지만 잠재력이 큰 한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제품 라인업도 한층 강화한다. 내달 3일 개막하는 ‘2015 서울모터쇼’에 ‘308 해치백 1.6’과 ‘508 RXH 왜건’, 시트로엥은 소형 SUV ‘C4 칵투스’, 시트로엥에서 파생한 고급 브랜드 DS는 ‘DS5’를 소개할 예정이다.
딜레 부회장은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출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일부 모델의 경우 독창적인 스타일로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PSA 그룹 3개 브랜드인 푸조, 시트로엥, DS 등 브랜드에 맞는 내수 공략도 공개했다. 딜레 부회장과 동행한 디디에 리차르 인도-태평양 세일즈·마케팅 디렉터는 “푸조와 시트로엥은 편안한 대중 모델, DS는 고효율의 고급차로 차별화해 고객에게 어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변속기에 대해서는 변화를 약속했다. 딜레 부회장은 “PSA 그룹이 수동변속이나 수동 기반 MCP 변속기 같은 유럽 주력 파워트레인에만 주력한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대부분 모델에 고품질의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딜레 부회장은 2002년 닛산 재무최고책임자(CFO)로 자동차 업계에 들어왔다. 이후 지난해 7월 인도·태평양 총괄 부회장으로 PSA그룹에 합류했다. 딜레 부회장은 한국 방문에 이어 일본과 인도 시장을 점검한 뒤 본사로 돌아갈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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