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표 "공무원연금개혁 필요성 인식 공감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의 성과를 들은 뒤 경제정책, 남북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해 문 대표는 "정부가 안을 내놓고 공무원 단체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김 대표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정부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문 대표는 "야당도 안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안을 내놓으면 야당도 안을 제시해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연말정산 논란에 대해 문 대표는 "5500만원 이하 소득자의 경우 세부담 증가는 없으며, 5500만원부터 7000만원에 해당하는 소득자의 경우 2~3만원 가량 세부담이 늘기로 했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원래 취지대로 5500만원 이하 소득 근로자들은 손해 보지 않도록 해서 국회에 (관련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경제 활성화법에 대해 문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에 대해서는 서비스 산업 분류에서 보건 의료를 제외하면 논의해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정례적으로 3자회동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필요할 경우 문 대표와 합의해 회동을 요청하면 대통령이 응해달라"고 제안했으며, 문 대표는 "의제를 좁혀 정례적으로 대화하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며 "귀한 시간 함께 해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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