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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되는데 韓銀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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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시리즈광고 등장 불발…국내선 제2금융 인식 강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백악관, 하버드대학,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되는데 한국은행은 안 되네…"

신용협동조합중앙회가 신협 홍보 영상에 한국은행을 담으려던 계획을 아쉽게 접었다. 미국 신협에 비해 취약한 우리 신협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제일기획과 함께 만든 시리즈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 다양한 신협이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각국의 신협은 세계신협위원회(WOCCU) 소속으로 각 나라에서 금융 협동조합의 역할을 한다. 신협은 이번 광고에서 백악관과 하버드대학,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을 등장시켰다. 이들 기관의 조합원들도 이용하는 금융 기관이 신협이라는 점을 설파하려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신협은 한은 광고를 기획했지만 '가계부채 잡는 사람들도 어렵다. 학자금 마련'으로 시작하는 광고 카피는 결국 사용되지 못했다.

신협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높은 예·적금 금리와 간편한 대출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국제연합(UN),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국방부, 호주경찰 등에 조합이 설립돼 있다. '나랏일 하는 사람들도 어렵다, 학자금 마련. 그래서 백악관에도 신협이 있습니다'는 백악관 신협 광고 카피는 신협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한은이 신협 광고를 거부한 것은 미국 신협에 비해 취약한 우리 신협의 위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위상이 높은 미국 신협과 달리 우리나라 신협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는 제2의 금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직장 신협임에도 한은이 광고 출연을 거부한 것은 불필요하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면서도 "이를 계기로 신협은 현재의 위치를 되돌아보고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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