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졌지만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어깨를 다독이며 내일을 함께 기약했다. 원주 동부의 김영만(43) 감독이다.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4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 네 번째 경기에서 73-81로 졌다. 첫 경기부터 내리 4연패를 당해 준우승했다. 쓰라린 패배에도 김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기 바빴다. “정말 잘해줬다”면서 “지금의 성적(정규리그 2위·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연습경기 때부터 선수단에 스며든 패배의식을 날리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상무, 대학팀,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많이 했고 대부분을 이겼다”고 했다. 그는 “2년 동안 무너졌던 팀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 따라와 줬다”면서 “이번 패배는 내 부족 탓이다. 휴가 동안 선수 구성 등을 고민하고 수비를 다듬어 다음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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