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현재 북한 평양에서 사치생활을 즐기는 엘리트 계층이 최대 100만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성조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당과 군부, 국영기업 간부 등 엘리트들이 평양 창전거리 등 고급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며 주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치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사업이나 관광 차 북한을 방문했던 서유럽인들은 이들 고급 식당에서 불고기가 1인당 최고 70달러, 비빔밥은 8달러, 커피는 3.5달러, 안마는 30달러라고 전했다. 북한 시골 농부의 평균 임금이 1.5~2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액수라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높은 가격의 사치품과 고급 상품을 맘대로 즐기고 살 수 있는 엘리트들이 제가 보기엔 20만~30만명 정도 될 것"이라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최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장 이후 평양 엘리트가 누리는 삶과 일반 주민의 격차가 심화하는 것을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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