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맞벌이 가정 청소년,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이 중독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3~9세 유ㆍ아동의 경우에도 5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81분에 달했다. 부모가 일터에 나가 있는 사이 집에 있으면서도 대화를 하지 않거나 무관심한 사이에 어린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인터넷 세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중독 위험군에 속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사용으로 공부에 지장을 받는다'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상담과 예방 치료, 유관기관 협력이 골자인 정부 대책이 기대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교사에게 스마트폰 중독 상담이라는 새로운 부담을 지운다고 해도 청소년의 자각과 자발적인 협조가 없다면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가정에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중독에 따른 폐해를 알리고 올바른 사용 습관을 길러 이용을 절제하도록 하는 부모의 노력이 선행돼야만 정책의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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