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4·29재보궐선거' 지역 중 한 곳인 광주를 방문, 조영택 후보 선대위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현직 총리와 비서실장이 피의자로 수사받는 일은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으로 3000만원을 이 총리에게 건넸다는 주장에 대해 "이 총리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돈 한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몇 시간 못가서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진실을 자백하지 않는다면 대정부질문을 계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이 총리는 국회가 아니라 검찰에 가서 피의자 심문을 받아야 한다"며 "검찰은 이 총리처럼 부인하는 사람들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니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이번 기회에 썩은 환부를 반드시 도려내는 것이 박근혜정권이 사는 길"이라며 "바깥을 사정할 게 아니라 권력 내부의 부패만 청산해도 대한민국은 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힘을 실어줘야 성완종 리스트의 진실을 규명하고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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