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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감자값…1년만에 11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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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열풍에 원재료 가격 1년만에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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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부터 불어온 '허니버터칩' 열풍에 제과업계가 너도나도 꿀 바른 감자칩을 내놓으면서 원료인 '수미감자' 가격이 폭등했다. 다만 제과업계는 감자를 연단위로 미리 확보하는 만큼 가격 급등에 따른 당장의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수미 감자(상품ㆍ20㎏)의 평균 도매가격은 3만8600원을 기록했다. 1개월 전인 3만5200원에 비해서 10% 오른 것이다. 1년 전 가격인 1만8240원에 비해서는 더욱 크게 올라 112%, 2배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매가격도 뛰긴 마찬가지다. 14일 기준 수미 감자(상품ㆍ1㎏) 소매가격은 평균 4005원을 기록했다. 불과 1개월 전 2383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68%, 1년 전 가격인 2473원에 비해서는 62% 올랐다.

수미감자는 미국이 원산지로, 강원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내륙 대부분에서 이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제주지방에서 생산되는 대지마 감자에 비해 표면이 밝고 색이 고운 것이 특징이다. 전분 함량도 높아 찜용으로 많이 쓰인다. 최근 인기가 뜨거운 생감자칩 원료로도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농심의 '수미칩'이 수미감자를 원료로 한다.

관련업계에서는 허니버터칩 열풍 이후 여러 제과업체들이 잇따라 달콤한 생감자칩을 출시하면서 원료인 수미감자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원준 농협유통 감자 MD는 "오리온, 농심 등이 계약재배를 통해 다수 저장감자를 확보해 저장감자 수요가 적은데다 햇감자도 작황악화로 적게 수확돼 가격이 뛰었다"며 "하우스 1동당 100박스가 나와야 하는데 요새 60박스 밖에 안나온다"고 말했다. 실제지난해 2500억원 규모였던 생감자칩 시장은 올 들어서 인기가 지속되면서 시장 규모가 3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제과업체들은 원료가격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당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인기로 올해 감자 구매량을 지난해 2만t에서 2만6000t으로 늘려 잡고, 지난 1월에 수미감자를 대량 구매했다"며 "전국 20여 곳의 감자생산농가 및 조합과 계약을 맺고 6000t을 추가 구매, 아산공장 감자저장고에 입고해 가격 폭등에 따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산 수미감자로 감자칩을 생산하는 업체는 농심이 유일하다"며 "농심의 국산 감자 구매 물량 확대는 감자농가 소득 향상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리온과 해태제과 등도 미국, 호주 등 수입산 감자를 사용하는 시기라 수급에는 문제가 없음을 내비쳤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비수확기에는 수입산을 사용하고, 수확기에는 국내 재배농가의 감자를 사용한다"며 "원료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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