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중 26%..'코스피200' 보다 높은 편입비율 수정키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대형주 일색인 KRX SRI 지수를 개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른바 '착한 기업'에 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개발한 KRX SRI 지수는 출범할 때부터 '코스피 200' 등 기존 대형주 지수와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KRX SRI 지수는 기업지배구조원이 상장사를 대상으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 점수를 평가한 뒤 거래소가 이중 70개 종목을 골라 산출한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환경 관련 국제기준 준수 여부, 노동 쟁의, 주주 환원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다보니 아무래도 대기업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산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업 규모를 감안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시가총액 2조원 미만의 중소형주만 편입한 별도 SRI 지수를 도입하는 방안도 폭넓게 논의 중이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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