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화성)=이영규 기자] 경기도 화성시 등 5개 자치단체가 1200억원을 들여 2017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칭)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사업은 화성ㆍ부천ㆍ광명ㆍ안산ㆍ시흥 등 도내 5개 자치단체가 2017년 준공을 목표로 1212억원을 들여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등을 짓는 종합 장사시설이다.
채 시장 등 5개 자치단체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수원 호매실지역 주민들이 (종합 장사시설 건립에 따른)환경오염과 지가하락에 대한 걱정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결과 화장시설이 건강에 피해를 입히는 시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채 시장 등은 "수원연화장의 경우 15년동안이나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수원연화장을 지척에 둔 수원 광교신도시는 분양이 완료되고, 집값이 대폭 올랐다"고 덧붙였다.
채 시장 등은 이어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를 ▲친환경 화장시설 ▲아름다운 공원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채 시장 등은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추진에 맞춰 매송 KTX역사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채 시장은 지난 17일 매송 KTX 역사 신설을 위해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인 서청원 의원과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 등을 면담했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에는 매송 KTX역사 신설과 함께 국내 저명 문화체육예술인 묘역 조성작업도 추진된다. 채 시장 등은 이를 위해 22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방문에 나선다.
한편,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조성부지에서 2∼3㎞ 떨어진 호매실동 등 서수원 지역 주민들은 화성 공동화장장 건립에 따른 심각한 주거환경 악화를 이유로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등 연일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도 20일 경기도와 화성시 등이 공동 추진 중인 종합장사시설에 대해 건립 불가입장을 밝히며 가세했다.
그는 이날 "지난 17일 국회에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한 결과 유 장관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변경하려면 경기도가 인접 지자체간 협의 등 검토 조정 후 국토부에 신청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면서 "현재 수원 호매실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관리계획변경 절차를 진행해 화장장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