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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면세점 별도법인 설립 엇갈린 전망…백화점 '긍정적' 이마트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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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위해 별도법인 설립
백화점과 면세점 시너지 낼 수 있어 긍정적
면세사업하는 이마트는 회사 가치 재평가 스토리 훼손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신세계 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위해 면세점 전문법인을 별도로 설립키로 한 것에 대해 신세계와 이마트 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백화점에는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지만 이마트에는 신세계디에프가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신세계조선호텔이 기존의 면세사업부를 지속적으로 보유할 것으로 예상돼 이마트로서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 6월에 진행될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을 위해 신세계DF라는 면세점 사업 전문법인을 별도로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에서 면세점 사업은 이마트의 99% 종속법인인 신세계조선호텔이 담당했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신세계 백화점이 면세점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종속법인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사업관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면세점 입찰 평가항목인 재무건전성 면에서 조선호텔의 최근 실적 악화가 부담 요인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면세점 및 출점 기대감을 갖춰 향후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하게 될 경우, 신세계조선호텔이 기존 운영하던 면세점 사업을 신설법인인 신세계DF이 양수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 신세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더욱이 신세계는 내년부터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규모 증축 오픈 및 김해점, 하남점, 동대구점 출점을 앞두고 있어 성장모멘텀도 부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단독법인 설립 이유는 면세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며 면세점 위치로 본점 혹은 강남점의 백화점을 검토하고 있고, 사업시너지도 백화점과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서울 시내 면세권 획득 시 영업이익은 약 500억원 추가 가능할 것"이라며 "별도 영업이익이 1850억원으로 단순 계산시 주가 약 30% 상승할 이벤트로, 면세사업이 백화점업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2배 이상 받고 있는 것 감안 시 그 이상의 상승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조선호텔이 운영하고 있는 부산면세점과 공항면세점까지 신세계디에프로 이전가능성이 높아 영업이익이 최대 800억원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는 적자 상태"라며 "작년 면세사업은 김해공항 면세점의 대폭 적자로 파라다이스 면세점 흑자에도 불구하고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준기 연구원도 "올해부터는 김해공항 면세점 적자 폭이 증가하고 인천공항 면세점이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하면서 적자 폭은 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즉, 300억 적자 사업부를 정리하고 조선호텔은 흑자회사로 전환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015년 기준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적자는 각각 이마트 연결 실적의 2.8%, 5.0% 수준으로 추정했다.

반면, 이마트에 대한 시장관계자들의 전망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면세사업의 지속 여부는 신세계DF의 시내면세점 사업권 취득에 좌우될 전망"이라며 "특허를 받을 경우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유통업 부문이 모두 신세계DF로 통합돼 이마트의 면세사업은 종료될 수 있으며, 받지 못할 경우 존속된다"고 전했다.

여 연구원은 또 "그런데, 어느 경우에도 이마트의 면세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산 파라다이스점과 김해공항점은 현재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고 인천공항점이 개시된다고 하더라도 높은 임차료로 인해 영업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연구원도 "이마트, 조선호텔의 면세사업 확장에 따른 자회사 가치 재평가 스토리가 어느 정도 훼손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마트의 별도 영업이익은 7000억원 수준으로 시내 면세점 효과가 7% 정도에 불과했기에 21일의 주가하락 -5.8%으로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준기 연구원도 "신세계디에프가 시내 면세 사업자로 선정됐을 경우에는 이마트로서는 중립적인 영향, 신세계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반면 신세계디에프가 선정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신세계조선호텔이 기존의 면세사업부를 지속적으로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마트로서는 부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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