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동국 ACL 통산 최다골에도 가시와 원정서 석패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성남FC가 시민구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2-1로 이겼다. 3승1무1패(승점 10)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다음달 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예선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감바 오사카, 부리람(이상 승점 7)이 최종전에서 나란히 이겨 승점이 같아져도 세 팀간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성남이 가장 앞선다.
E조의 전북 현대는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2승2무1패(승점 8)로 가시와(승점 11)에 조 1위 자리를 내주면서 다음달 6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예선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전북은 전반 8분 가시와의 두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19분과 38분 다케토미 고스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패배 위기에서 이동국이 승부사로 나섰다. 후반 21분 벌칙구역 안쪽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만회골을 넣은 뒤 후반 35분 약 20m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전북은 추가시간 4분을 포함 15분 가까이 공세를 강화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골을 보탠 이동국은 통산 스물일곱 골로 나세르 알 샴라니(알힐랄)가 보유한 스물여섯 골을 넘어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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