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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세력키우는 中…韓 진출 장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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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에르가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에르가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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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걸프협력회의(GCC)가 향후 통상 협력의 1순위 국가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과거 에너지와 공산품을 거래하던 것에서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양상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동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과 GCC 국가들은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고 공산품을 수출하던 무역 관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관계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주춤하고 GCC 국가들의 중요 재원인 석유가격이 하락하면서 밀월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들의 GCC 진출이 점차 가속화됨에 따라 중국과 세계에서 가장 큰 중계항인 두바이 '제벨 알리 프리존' 사이의 거래금액은 2004년 약 11억달러에서 2013년 약 125억 달러로 10여년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 협력도 활발하다. 지난 11월 중국은 카타르 중앙은행과 350억 위안, 약 6조 1680억원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다. 또 중국 서부내륙 닝샤지역에 중동 오일달러를 겨냥한 '중·아 합작은행'의 설립과 GCC 기업과 중국 민영 중신은행, 닝샤, 윈난성의 기업들이 공동 출자하는 '중·아 산업투자펀드'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경제적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인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의 두바이 공항이용 승객은 2014년 약 170만명으로 전년도 대비 6.8% 증가했다.

중국의 진출로 인해 GCC 시장내 경쟁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동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제품과 가격 격차가 커짐에 따라 소비재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이 GCC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에서 GCC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3.5%에 그쳤지만 승용차 수출에서 GCC의 비중은 11.5%, 담배는 39.1%, 에어컨은 30.0%에 달한다.

또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플랜트의 39.8%가 GCC에서 비롯된 것이고 원유수입의 71.9%, 천연가스 수입의 49.3%를 GCC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GCC 국가로 진출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신규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길 원하는 국가로 GCC를 첫번째로 꼽았다. 그러나 GCC와 FTA 협상은 지난 2009년 7월 3차 협상 이후 멈춘 상황이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중동 4개국을 순방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과 한국기업의 진출 등을 논의했다. 산업연구원은 GCC 국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대통령 순방을 실질적 성과로 바꾸어 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GCC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으로 원유 생산량이 전 세계의 2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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