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선거 책임으로 혼돈에 빠지면 각종 개혁 법안 처리 어려울수도
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동안 여야 모두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의 무게가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거론했기 때문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리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성완종 게이트는 검찰 수사로 맡기고 더 이상 거론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당청관계에서도 당이 주도하는 모양새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직전 열흘간 남미 순방으로 비운 자리를 여당이 공고히 메웠기 때문이다.
여당 일각에서는 싹쓸이식 승리가 오히려 정국 주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선거패배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지도부 사퇴 등 급격한 혼돈에 빠져들 수 있고, 이는 각종 개혁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야당 지도부가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면 당분간 변화는 불가능할거고, 그렇게 되면 공무원연금개혁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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