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4101105281367274_1.jpg)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일간 재무장관회의와 국방장관회담 개최가 논의되면서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일 '신(新) 밀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단절됐던 한일간 접촉도 연이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일정이 확정된 한일간 회담은 한ㆍ일 재무장관회의다. 다음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양국 경제 상황을 놓고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우리 측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일본 측에서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나선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06년부터 해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어 왔다. 하지만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독도문제 등을 두고 한ㆍ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2년 11월 한국에서 회의를 마지막으로 열고 더 이상 개최하지 않았다.
국방장관 회의도 마찬기지다. 2011년 6월 4일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회담이 개최된 이후 4년동안 접촉을 끊어왔다. 하지만 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양국은 다시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구체 일정과 의제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부는 방미중인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 등 일본측 태도에 따라 회담일정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 강경한 태도를 보여 국내 반발 여론이 거세질 경우 이번 회담도 무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일본측에서 회담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으며 군사적으로도 외교적 교류가 필요하지만 회담의 전제는 일본의 태도변화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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