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2)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홈런 포함 안타 세 개를 몰아치며 방망이 힘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한 뒤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대호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토메이의 3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이어진 타석 마쓰다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간 이대호는 7번 타자 아카시 겐지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올 시즌 열두 번째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팀이 1-2로 뒤진 7회초 무사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을 기록한 이대호는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뒤 네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오릭스 세 번째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의 4구째 시속 151㎞ 직구를 힘껏 걷어올렸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이대호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경기에서는 소프트뱅크는 10회말 실점을 하지 않아 결국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4승 2무 11패를 기록, 세이부 라이온스(14승 1무 11패)와 함께 퍼시픽리그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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