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162만128대, 기아차는 102만3472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와 2.4% 각각 감소했다.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505만대, 기아차 315만대 등 총 820만대를 팔겠다는 목표에 비해 저조한 성장세다.
특히 그랜저(-10.4%)와 제네시스(-10.5%), 에쿠스(-28.1%) 등 수익이 많이 남는 대형 차종은 두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고 싼타페도 투싼 인기에 밀려 지난해보다 19.8%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 모하비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만 선전했을 뿐 모닝(-6.5%)과 K3(-23.8%), K5(-23.9%), K7(-23.2%), K9(-14.8%) 등 경차, 중형차, 대형차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차종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미국 시장은 인센티브를 늘려 점유율을 유지하는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43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고 점유율은 8.0%를 유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연간 판매 목표 자체를 수정하기보다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법 등을 통해 물량을 밀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막판 밀어내기로 800만대를 돌파한 데다 하반기에 K5와 아반떼, 스포티지 등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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