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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공세·환율 변수… 현대기아차 820만 목표달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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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하향곡선을 그리며 연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졌다. 국내에서는 수입차에 밀리고 해외에서는 유로화와 엔화 약세 등의 변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162만128대, 기아차는 102만3472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와 2.4% 각각 감소했다.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505만대, 기아차 315만대 등 총 820만대를 팔겠다는 목표에 비해 저조한 성장세다.
우선 내수 실적이 좋지 않다.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신차 효과를 누린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차종의 판매량은 대부분 뒷걸음치거나 제자리 걸음을 했다. 투싼은 올해 들어 4월까지 1만8016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늘었다. 반면 쏘나타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3만1215대가 팔리는데 그쳤고 아반떼는 지난해와 비슷한 2만6088대가 판매됐다.

특히 그랜저(-10.4%)와 제네시스(-10.5%), 에쿠스(-28.1%) 등 수익이 많이 남는 대형 차종은 두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고 싼타페도 투싼 인기에 밀려 지난해보다 19.8%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 모하비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만 선전했을 뿐 모닝(-6.5%)과 K3(-23.8%), K5(-23.9%), K7(-23.2%), K9(-14.8%) 등 경차, 중형차, 대형차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차종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해외시장 상황은 더 열악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량은 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와 3.9% 각각 줄었다. 엔저와 유로화,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으로 해외 판매에 직격탄을 맞아서다.

다만 미국 시장은 인센티브를 늘려 점유율을 유지하는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43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고 점유율은 8.0%를 유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연간 판매 목표 자체를 수정하기보다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법 등을 통해 물량을 밀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막판 밀어내기로 800만대를 돌파한 데다 하반기에 K5와 아반떼, 스포티지 등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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