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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사건초기 변명·부정..신뢰회복 시기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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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내츄럴엔도텍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된 주요 요인중 하나로 이 회사의 위기(리스크)관리 실패가 거론된다.

우선 초기 대응부터 미숙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하자, 내츄럴엔도텍은 "문제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소비자들의 문제제기나 의혹을 해소하는데 노력한 것일 아니라 '변명과 부정'으로 대응했다.
이런 초기 대응은 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발표 이후 기업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식약처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제품 원료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그제야 백기를 들었지만 시장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광고를 통한 사과문에서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모든 민ㆍ형사상의 소송을 철회하며,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원료 소각 방침을 불허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언론에 사과 광고를 내는 등 뒤늦게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이미 주가는 4분의 1토막이 났다. 내츄럴엔도텍의 신속하고 적극적이지 못한 대응이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의혹을 키웠고,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내츄럴엔도텍의 진정성 없는 태도에 분노했고, 관련 제품 환불 사태로 번지면서 백수오 산업 전체가 위기에 봉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주가 폭락 기간 자사주 매입 발표로 시장 혼란을 야기한 부분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원의 발표 직후 내츄럴엔도텍이 원료 소각 등 적극적인 대응과 사과에 나섰더라면 현재와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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