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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강추', 5번 '비추'…시동 건 '추추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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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서 최악의 4월 보낸 추신수
5월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연일 장타 행진
5·6번서 1번 돌아오자 눈야구, 정확한 스윙 부활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사진=아시아경제 DB]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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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동을 걸었다. 지루한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오르막에 들어섰다. 장타가 잇따라 나온다. 5월 들어 출장한 여섯 경기(7일 기준)에서 타율 0.269(26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4월 성적(타율 0.096 1홈런 5타점 4득점)과 비교하면 같은 선수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무엇이 그를 달라지게 했을까.

추신수는 시즌 초반 주로 5번과 6번 타순에서 뛰었다. 출루보다는 타점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스윙이 커지면서 삼진을 많이 당했다. 공을 오래 보면서 볼을 골라내는 모습을 자주 보기 어려웠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까지 스물세 경기에 나갔는데, 5번 타순에서 뛴 열 경기에서는 타율 0.118에 홈런 없이 3타점으로 부진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50)은 추신수를 1번 타자로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그는 추신수는 물론 5할 승률을 밑도는 팀 성적(11승 16패ㆍ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도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전까지는 외야수 레오니스 마틴(27)에 주로 1번 타순을 맡겼다. 그러나 마틴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추신수가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순에 배치(5일ㆍ 대 휴스턴)되기 전까지 타율 0.223, 출루율은 0.25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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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로 돌아온 추신수는 출루에 중점을 두면서 공을 오래 보고 큰 스윙보다는 공을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어이없는 삼진이 사라지고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 추신수가 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타점은 달라진 모습을 확인해 준다.

그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이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 기회가 오자 현미경 같은 선구안을 과시하며 탬파베이 선발 투수 크리스 아처(27)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빼앗았다.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타점. 밀어내기도 타점으로 기록된다.
간결하고 정확한 스윙은 특히 좌중간 방향으로 좋은 타구를 많이 보낸다. 7일 휴스턴과의 경기 2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투수 샘 데두노(31)의 4구째 시속 140㎞ 직구를 밀어쳐 홈런을 만들었다. 8일에도 2루타를 하나 추가했다. 물론 아직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분명히 바닥을 차고 올라섰다. 배니스터 감독은 "타격할 때의 신체균형과 리듬이 좋아지고 있다. 지금 이상을 해낼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추신수도 "더 정확한 스윙으로 타율과 출루율을 놓여야 한다"고 했다.

추신수는 "어떻게 하면 살아나갈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며 "이제 타석에서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지금까지는 느낌이 좋다"고 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8)은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 심리적인 위축"이라며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7~8년 동안 쌓은 경험이 있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1번 타자로 활약한 기억도 있다. 스스로 1번 타자로의 변화로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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