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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新면세점, 상권 눈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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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호텔신라, 한화 등 사업권 다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앞두고 유통 대기업들이 치열한 상권전쟁을 벌이고 있다. 입찰을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입지'와 '사회공헌'이 유일하게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히면서 각 기업들은 새로운 상권 조성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서울 동대문의 케레스타(구 거평프레야)를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 건물의 10~13층 총 4개 층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을 운영할 SK네트웍스는 후보지 선정과 관련, 자세한 내부 방침을 이르면 12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동대문은 전통적으로 '보세패션'이 강세를 보인 쇼핑 구역이지만 90년대 전성기 대비 상권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SK의 동대문 면세점 유치가 성공할 경우 인접 상권을 살리는 한편, 연내 오픈 예정인 다양한 비즈니스호텔(숙박)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관광) 등과의 연계가 가능해진다.

앞서 경쟁사들 역시 전통 상권이 아닌 '신흥 쇼핑구(區)'를 자처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용산의 부활'을 내세우며 호텔신라ㆍ현대산업개발이 면세점 부지로 선정한 용산아이파크몰은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기 좋은 위치일 뿐 아니라 기차역, 지하철역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다. 한화갤러리아의 '63빌딩 면세점' 역시 관광 인프라 등 인접 지역의 환경과 지역 발전에 초점을 맞춘 경우다. 서울의 대표적 관광 인프라인 한강 시민공원이 가깝고, 건물 내에 식음 및 엔터테인먼트(아쿠아리움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위치 수싸움을 벌이는 배경은 관세청의 '선정기준'에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1000점 만점 중 경영능력(300점)과 관리역량(250점)이 55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입찰을 보름여 앞둔 현 상황에서 운용의 묘를 발휘하기는 어렵다. 각각 150점이 걸려있는 '주변 환경 요소' '사회발전 공헌도' '사회환원 및 상생노력' 등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다. 새로운 상권을 조성하는 한편, 인근 영세 자영업자와 상생하는 등 사회공헌 차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최적의 조건을 갖추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하는 기업 모두가 대기업으로 경영능력, 관리역량 부문에서는 큰 점수차가 없을 것"이라면서 "사회공헌 부문은 예산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입지는 서울시의 개발계획과 현재 상권의 분위기 등을 고루 살펴 운용의 묘를 발휘해야 하는 영역으로 면세점의 '자리'가 사실상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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