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켄마도구치레이디스 최종일 6언더파 폭풍 샷 "아버지 영전에 우승컵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는 역시 멘탈."
이보미(27ㆍ코카콜라 재팬)가 약속의 땅에서 마침내 '2위 징크스'를 깼다. 17일 일본 규슈 후쿠오카골프장(파72ㆍ6375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호켄마도구치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코 역전우승(10언더파 206타)을 일궈냈다. 대회 2연패이자 시즌 첫 승, 통산 9승째다. 우승상금이 2160만엔(1억9600만원)이다.
하지만 지난주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우승한 올 시즌 첫 메이저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마지막날 전인지와 동반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는 이보미는 "라운드 내내 마음을 졸였던 나와 달리 인지는 즐겁게 플레이를 펼쳤다"며 "나 역시 앞으로는 골프를 즐기자는 다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보미는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1타 차 2위로 출발한 이날은 실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했다. 3, 4번홀과 6, 7번홀에서 두 쌍의 버디를 솎아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후반 10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2개의 버디를 보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오야마 시호(일본)가 4타를 더 줄이며 막판 추격전을 벌였지만 2위(6언더파 210타)에 그쳤다. 한국의 4승째 합작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