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 정책 모색"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부진한 수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SSD)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수출챔피언 유망품목을 발굴 육성한다.
이어 윤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글로벌 교역둔화와 저유가, 엔저 등 대외여건 변동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국이 가공무역을 줄이고 소재부품 자급률을 높이고 있으며 국내 기업이 해외생산을 크게 늘리는 등 구조적인 변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무역 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포함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베트남 등 지역적 특색에 맞춘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SS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폴리우레탄 화학원료 등 국내 기업이 경쟁우위를 지닌 수출 유망 품목에 대해 핵심장비·기자재 수입시 세제혜택과 연구개발(R&D)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윤 장관은 "SSD는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OLED도 수출 챔피언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며 "폴리우레탄 화학원료(PO, PG, PPG)는 한·중 FTA 관세철폐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해외 생산비중이 큰 국내 기업에 대해 부품, 소재, 반제품 등 중간재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인도와 베트남 등은 앞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해 중간재 수출시장으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베트남 FTA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 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수출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품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밸류체인(GVC) 진입도 촉진한다.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발굴해 중소·중견기업에게 금융, R&D, 사업화 등 단계별 지원을 실시한다.
윤 장관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융합신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기업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반기 중 사업재편지원특별법을 확정하고 조속히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올 상반기내로 업종별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스마트공장 등 관련 예산을 내년에 집중 투입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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