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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日 기업 승승장구…30% "연간 실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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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실적 파티를 즐기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선을 계속 유지할 경우 파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SMBC니코증권 통계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들의 30%가 지난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결산 실적에서 사상 최대 규모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2006년 일본 기업들의 36%가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 나타난 가장 좋은 성과다.
소비세 인상 여파로 내수 수요 증가세는 주춤한 편이지만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19일 기준 120.67엔을 기록했다.

오타 가요코 SMBC니코증권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엔화 가치와 유가가 하락한 것이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철강업계 실적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 엔화 약세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이 120엔선을 유지할 경우 기업들은 계속 견조한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2014회계연도 순이익이 19% 증가한 2조1700억위안으로 집계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남겼다. 도요타는 엔저 현상이 당분간 무너지지 않을 것임을 감안해 올해 세 번째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실적 증가는 주주 이익 환원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2014회계연도 기간 일본 기업들의 배당액은 9조엔으로 늘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본 주식시장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19일 20026.38에 거래돼 지난 4월 28일 이후 약 3주만에 종가 기준 2만선을 회복했다. 토픽스지수는 1633.33을 기록, 2007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 기록을 남겼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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