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1일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기업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 부실징후에 해당하는 C등급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기업신용위험평가는 각 은행들이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을 걸러내기 위해 1년에 한 번 씩 거래 기업을 전수조사해서 신용도 별로 A~D 등급을 매기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C등급은 워크아웃으로, D등급은 파산 혹은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다.
다만 포스포플랜텍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더라도 받아들여질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려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일부 채권은행들이 대주주인 포스코의 지원없이는 워크아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포스코플랜텍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장기간 채권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플랜텍은 현재 금융권에 깔려 있는 대출금이 4800억원이 넘고, 기한내 갚지 못한 대출금만 8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여전히 포스코플랜텍의 채권단과 대출금 만기 연장을 협의하고 있지만,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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