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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달러강세가 몰고오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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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의 통화정책 변동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면서 국내증시는 재차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본격화 움직임에 신흥국 자금의 유출 우려가 커지며 각국의 통화가치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신흥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국내시장은 탄탄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타 신흥국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수출경기 회복을 저해했던 원화강세가 이어졌던만큼 달러강세를 통한 원화 약세전환은 수출 및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단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돌파했고 엔달러 환율은 120엔을 넘어섰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6월보다는 9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다. 그러므로 당장 달러화 강세에 대해 과도하게 경계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연내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 확실한 이상 향후 달러화 강세, 원화 및 엔화 약세 기조는 유지될 것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경험적 사실로 봤을 때 달러화 강세와 이로 말미암은 엔화약세, 원화약세는 한국에 불리한 현상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달러화강세는 신흥국 통화 및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화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매력을 떨어뜨려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엔화 약세는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악화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에 따라 신흥국 통화 대부분이 약세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는 한국 원화약세가 오히려 국내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동안 원화가 타 신흥국 통화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경기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했음을 상기하면 원화 약세전환이 악재로만 인식되진 않을 것이다.

이러한 원화약세 국면에서 환율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결국 수출경합도가 높은 일본 엔화약세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시켜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통화당국의 정책대응, 즉 금리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달 중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금리인하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6월 중 금리가 인하된다면 원화약세는 긍정적 효과가 극대화되며 수출관련주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은 이보다 앞서 발언한 주식시장 고평가 발언과 연결돼있다고 판단된다. 시장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자산가격 버블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향후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연내 금리인상 발언에도 금융시장 반응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 2013년 5월 버냉키쇼크때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달러화도 반등은 했지만 직전 고점대비 큰 상승세는 없으며 채권시장은 상당히 안정적 상황이다. 연준의 의도가 일단은 성공적인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다. 특히 신흥국들은 통화가치 절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버냉키쇼크 당시보다 브라질, 남아공, 터키 등 일부 펀더멘탈 취약국들은 통화가치가 더 하락해있다.

하지만 한국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한국 원화가치는 매우 안정적으로 다른 불안한 신흥국 통화와 대비되는 상황이다. 다만 수출경합도가 높은 엔화약세가 지속되며 수출모멘텀이 약화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환율 여파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된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엔저 트라우마로 대형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FOMC, 국내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 확대시행 등 다양한 변수가 6월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리스크관리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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