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011년 3월 31일에 창단한 NC의 성장은 놀랄 만큼 빠르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70승 1무 57패)를 했고, 올 시즌엔 28일 현재 28승 1무 18패로 단독선두다.
더 놀라운 점은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전통을 자랑하는 롯데의 제2연고지 마산-창원 지역에 뛰어들어 4년 만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점이다. 이곳 관중들은 가장 극성스러운 롯데의 팬들이었지만 이제 누구도 '부산 야구'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구단에서 연예인을 초청해 시구 행사를 하지만 NC는 지역 내 미담의 주인공을 발굴해 마운드에 올린다. 지난달 1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는 경남 체육 사상 처음으로 동계체전 4관왕에 오른 강민규(11) 군이, 지난해 10월 21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선천성 장애를 앓고 있는 김기국(12) 군과 친구들이 시구자로 초청됐다.
NC는 지난해부터 '마산야구 100년'을 주제로 각종 행사를 열어 지역정체성 속에 녹아들어가려는 노력도 한다. 마산지역 야구 원로를 초청해 시구행사를 열고, 표지석을 만들어 마산 야구에 역사성을 부여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김종문 NC 홍보팀장(44)은 "지역밀착형 홍보ㆍ마케팅이 조기 연고지 정착과 이후 내실다지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최근에는 구단 자체 콘텐츠 개발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미디어를 활용한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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