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흑자전환
올해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확충 예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가 유상증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건전성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는 출범 8년만에 처음으로 사실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성공적인 유상증자로 롯데손보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손보는 대한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해 2008년 3월 출범한 이후 첫해 당기순손실 68억원, 2010년 회계연도 순손실 91억원, 2012년 회계연도 순손실 149억원 등 적자경영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 비율도 떨어졌다.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면 RBC 비율 산출시 '지급여력금액'이 유상증자 대금만큼 증가한다. 올 1분기 RBC 비율 140.1%에서 53.5%포인트 증가한 19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업부문 개선을 위해 일반보험의 확대와 보장성 중심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을 추진했다. 업무와 관리 부문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손해율 개선 및 효율적 사업비 집행에도 힘썼다.
이러한 영향으로 김 대표는 취임 첫해 매출(원수보험료) 2조46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원수보험료 5261억원, 순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성장세, 투자영업이익 개선 등이 각각 매출과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내 재무통으로 불리는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경영실적 개선 등 재무건전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올 2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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