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 겸 의사가 1500여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알리며 해당 의사와 접촉한 시민은 자택격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저녁 가족과 식사했고 오후 7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모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31일 오전에는 병원 심포지엄에 다시 갔다가 몸이 안 좋아 귀가했고, 오후 9시40분 모 병원에 격리됐다.
그러나 해당 메르스 의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증상이 시작된 것도 지난달 31일 낮부터다. 병원과 상담 끝에 이날 밤 9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지난 1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분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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