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수요 줄었지만 공급부족으로 상승세 지속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여름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 값이 한주간 또다시 상승했다. 전체적인 이수 수요는 줄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면서 전세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한주간 0.02%, 경기·인천은 0.03%로 상승폭이 낮기는 하지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 비수기로 꼽히는 6월에는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예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관악구와 중구가 0.27%, 중랑구 0.20%, 강서구 0.18%, 도봉구0.17%, 송파구 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광교가 0.06%, 산본 0.05%, 평촌 0.04%, 판교 0.03%, 중동 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과천시 0.15%, 하남시 0.09%, 안산시 0.06%, 의왕시 0.06%, 고양시 0.05%, 안양시 0.05%, 구리시 0.0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17% 상승했다. 이수 수요는 줄었지만 매물부족으로 국지적인 가격강세가 지속되면서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전세값도 각각 0.04%, 0.06% 올랐다.
서울에서는 종로구와 관악구의 전세가격이 일주일새 0.53%, 0.52% 올랐고, 이어 관악구과 도봉구 0.44%, 중랑구 0.42%, 강서구 0.30% 순을 기록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과 판교가 0.07%, 광교 0.06%, 산본과 김포한강이 0.05% 등으로 상승했다. 또 경기·인천에서는 고양이 0.18%, 의왕 0.16%, 하남 0.14%, 광명 0.13%, 과천과 용인 0.08%, 안양 0.07%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부동산114는 아파트 값 변동폭은 제한적이겠지만 당분간 이같은 가격상승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고 5월에 비해 수요가 줄어든 상태라 상승폭은 조정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저금리로 전셋집의 월세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으로 전세시장의 불안 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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